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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재발을 확인한 지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수술 이후 이어지고 있는 관리와 생활 변화, 통증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개인 경험 중심으로 기록한 글입니다.
허리 디스크 수술 후 10개월,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은 이유
허리 디스크 수술을 결정했을 때 나는 솔직히 이렇게 생각했다.
“이 수술만 하면 모든 게 끝나겠지.”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이니, 회복만 하면 예전처럼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수술을 하고 10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생각이 얼마나 단순했는지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은 끝이 아니라 치료의 한 단계에 불과했고, 내 일상은 여전히 회복 과정 한가운데에 있다. 이 글은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10개월 동안 내가 직접 겪은 변화와, 왜 아직도 치료가 끝났다고 말할 수 없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이다.

수술 직후에는 “이제 다 끝난 줄” 알았다
수술을 마치고 나왔을 때, 이전에 나를 괴롭히던 극심한 통증은 분명히 줄어들어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가능했고, 다리로 찌릿하게 내려가던 통증도 눈에 띄게 완화됐다. 그 순간 나는 마음속으로 안도했다.
“아, 이제 정말 끝났구나.”
하지만 병원에서 퇴원하고 일상으로 돌아오자, 조금씩 다른 감각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통증의 형태는 달라졌지만, 허리는 여전히 예전처럼 자유롭지 않았다.
통증이 사라진 게 아니라 ‘형태가 바뀌었다’
수술 전에는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문제였다면, 수술 후에는 불편함과 경계심이 일상이 되었다.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먼저 신호를 보내왔고, 잠깐 무거운 물건을 들기만 해도 몸이 자동으로 긴장했다.
통증 강도는 분명 줄어들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이 차이를 겪으면서 나는 수술이 완치가 아니라 상태 변화라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다.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약을 완전히 끊지 못한 이유
현재 나는 허리가 많이 아플 때를 대비해 통증약을 병원에서 처방받아 두고 있다. 다행인 점은 수술 직후에 비해 약을 먹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약이 아직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가, 내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약을 먹는 횟수가 줄어든 건 분명 긍정적인 변화지만,
“이제 약 없이도 괜찮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느낀다.
허리 디스크 수술 후, 일상이 이렇게 달라졌다
수술 전에는 당연했던 행동들이, 지금은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할 일이 되었다.
-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었고
- 아이를 안아주거나 목마를 태워주는 일도 하지 않게 되었다
- 장시간 운전할 때는 허리 보조기구 없이는 불안해졌다
이런 변화들은 겉으로 보기엔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매일 반복되다 보니 삶의 리듬 자체가 달라졌다.

걷기 운동과 코어 관리가 ‘치료의 연장’이 되다
현재 내가 가장 꾸준히 하고 있는 건 걷기 운동이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허리 코어를 서서히 키우는 방향으로 생활을 조정하고 있다. 여기에 뼈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영양제도 매일 챙겨 먹고 있다.
이 모든 행동은 “다 나아서 하는 관리”가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해 지금도 치료를 이어가는 과정에 가깝다.
재발을 겪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
수술 후 비슷한 증상이 다시 나타났을 때, 나는 처음보다 훨씬 조심스러워졌다. 다행히 통증의 강도는 수술 전만큼 심하지 않았지만, 그때 느꼈다.
“아, 이 병은 단순히 고치는 문제가 아니구나.”
집에 들여놓은 의료기기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면서 관리하자, 예전과 같은 상황에서도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는 걸 경험했다. 이 차이가 나에게는 오히려 큰 위안이 되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은 끝이 아니라 ‘방식의 전환’이었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이렇게 정의하게 되었다.
수술은 문제를 끝내는 선택이 아니라, 삶을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었다.
예전처럼 살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 내 몸을 더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여전히 회복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수술 후 회복 중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언제 끝날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내 경험상, 허리 디스크 치료에는 명확한 끝이 없다. 대신 관리하는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수술 후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나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제는 불안이 아니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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